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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낮잠 1시간 늘면 사망 위험 13%↑...美 19년 추적 분석
노년기의 낮잠이 길고 잦을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브리검 여성병원, 러쉬대 의료센터 연구진은 미국 북부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56세 이상 성인 1,338명을 2005년부터 2025년까지 최대 19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손목에 착용하는 활동 기록 장치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낮잠의 길이와 횟수, 시간대, 매일의 변동성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하루에 낮잠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은 13%씩 증가했다. 이는 나이가 1.1세 많아질 때마다 겪게 되는 사망 위험과 대등한 수준의 수치다.
낮잠을 자는 시간대 또한 사망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낮잠을 주로 자는 사람들은 오후 12시에서 5시 사이에 자는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30% 더 높았다. 반면 매일 낮잠을 자는 시간이 불규칙한 습관은 사망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소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첸루 가오 박사는 "아침에 잠이 쏟아지는 것은 우리 몸의 생체 리듬이 무너졌거나 이미 특정 질병에 대처하느라 에너지가 고갈됐기 때문"이라며 "낮잠 자체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치매와 같은 신경 퇴행성 변화나 심혈관 계통의 문제 등 건강 불균형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objectively measured daytime napping patterns and all-cause mortality in older adults: 객관적으로 측정된 낮잠 패턴과 노인의 전 연령 사망률)는 2026년 4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