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강좌


건강칼럼

홈으로_칼럼/강좌_건강칼럼

제목

머리에 안개 낀 듯 멍한 느낌…‘브레인 포그’ 개선하는 방법은?

유난히 피곤하고 지치는 날이면 하루 종일 멍한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다. 이럴 때는 잠을 조금 더 자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면 피로가 서서히 풀리면서 평소와 같은 컨디션이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렇게 멍한 느낌이 도무지 사라지지 않고, 장기간 이어지면서 집중력이나 기억력까지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면 ‘브레인 포그’를 의심해 봐야 한다.뇌에 안개가 낀 듯이 생각이 분명하지 않다면 브레인 포그 증상일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자율신경 이상이 불러온 ‘브레인 포그’, 방치하면 치매까지브레인 포그는 마치 뇌에 안개가 낀 듯이 멍한 느낌이 들고 생각과 표현이 분명하게 되지 않는 상태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시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과는 다르게, 장기간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브레인 포그가 찾아오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일상적인 업무나 학업을 소화하기 어려워지며, 평소 쉽게 기억하던 일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잦아진다. 말을 하다가도 다음에 할 말이 생각나지 않고, 잠을 충분히 자도 계속해서 피곤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브레인 포그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자율신경의 이상, 혈액순환 장애, 뇌혈관 및 신경의 염증 등이 지목된다. 뇌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해 뇌가 오랜 기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브레인 포그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우울증이나 adhd 등 다른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브레인 포그만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증상이 비슷한 만큼 쉽게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발병 기전에 차이가 나는 만큼 자율신경계 검사를 받아 보면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브레인 포그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과 원활하지 않은 혈액순환 등이 주된 발병 요인인 만큼 자율신경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되는 것이다.이렇게 브레인 포그의 원인이 무엇인지, 다른 질환은 없는지 확인했다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는 체온 조절, 혈압 조절 등의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으며, △만성 피로 △근육통 △두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쉽게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브레인 포그가 장기간 이어지면 인지 기능 자체가 저하되면서 치매가 발병하기도 쉬워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브레인 포그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 개선하고,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완치료와 뇌 기능 강화로 개선해야브레인 포그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되돌려 뇌 순환을 돕는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박종원 원장(아나파신경과의원)은 “브레인 포그를 치료하려면 자율신경 중에서도 혈관의 운동성을 관장하는 교감신경을 압박할 수 있는 척추의 긴장을 풀어 줘야 한다”라며 “신경치료라고 불리는 주사치료와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이완치료를 시행하면 브레인 포그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 몸속 염증 수치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비타민 a, c, e 등 항산화 물질과 뇌 건강에 좋은 오메가 3 지방산 등을 꾸준히 섭취하면 뇌세포를 보호하고 뇌신경의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주는 기억력 저하와 주의력 감소를 가져올 수 있으며, 수면을 방해하기도 하는 만큼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량을 늘리고, 뇌에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를 활성화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만큼 꾸준히 할 것이 권장된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한 번에 30~60분 정도 하면 뇌 기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요가나 명상과 같은 정신적 이완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데에 효과가 있다. 브레인 포그로 인해 떨어진 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단기 암기나 간단한 게임 등으로 기억력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뇌를 자극하고 신경 연결을 강화시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높일 수 있으며, 치매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새로운 취미를 가지거나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는 것도 뇌 기능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박종원 원장(아나파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