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 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모두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의 이야기를 다뤄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사진 = mbc '그 남자의 기억법' 홈페이지 제공
모든 걸 다 기억한다면, 과연 행복할까?이정훈은 프롬프터 고장에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뉴스 생방송을 완벽하게 끝냈다. 이는 그의 완벽한 기억력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린 정훈은 정신과 의사 유성혁에게 “엄마는 제가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어요. 근데 전 엄마가 틀린 것 같아요. 좋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라고 고백하며, 모든 걸 기억한다는 것이 그만큼의 고통을 수반해야 함을 전달했다.
일종의 기억장애로 분류되는 과잉기억 증후군은, 2006년 발간된 학술지 neuro case에 실린 여성 질 프라이스의 사례로 세상에 처음 소개됐다. 그녀는 어떤 날짜를 제시하든 그날의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날씨, 그 당시 감정까지도 상세히 기억해냈다. 이후 진행된 검사에서 그녀는 대뇌구조의 24개 영역이 일반인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망각할 수 있어, 행복할 수도가끔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기억하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질 프라이스 역시 본인의 저서 ‘모든 것을 기억하는 여자’에 “과잉기억 증후군은 남편의 죽음 등 잊고 싶은 기억까지 모두 생생하게 기억한다”라며, 세월이 흐르면 희미해지는 기억, 즉 망각은 신이 주신 선물이 분명함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