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다 근육이 갑자기 딱딱해지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흔히 ‘쥐가 났다’고 표현한다. 이는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는 것으로 의학적으로는 ‘국소성 근육 경련’이라고 일컫는다. 근육 경련은 어느 근육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하지 근육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발 경련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경련은 일반적으로 갑작스럽게 생기며,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 동안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드물게는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경련은 대부분 한 번쯤은 겪어봤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근육 피로가 있다. 발의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해 근육에 무리가 가면 산소가 고갈되고, 노폐물이 쌓여 근육 경련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작은 신발, 꽉 조이는 바지 등도 원인이 된다. 발목, 종아리를 압박해 하지의 혈류가 나빠지면 발의 근섬유에 충분한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아 발이 붓거나, 경련이 나타날 수 있는 것. 이에 더해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잦은 근육 경련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과음, 카페인 과다 섭취, 극심한 다이어트를 하는 습관은 체내에 수분 및 칼슘, 마그네슘 등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이러한 전해물질은 혈액과 근육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부족하면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되어 경련이 발생한다.이 밖에도 하지정맥류, 허리디스크, 당뇨,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질환, 또는 임신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발 경련의 대처법과 예방법발에 경련이 나타났을 때는 스트레칭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앉은 자세에서 발을 수축된 근육의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늘려준다. 신발이나 양말을 신고 있다면 혈액순환을 위해 벗는 것이 좋다. 혹, 근육 경련이 사라진 뒤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필요에 따라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스트레칭은 경련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심한 운동을 하기 전, 잠들기 전에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하면 경련을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운동 시 수분 섭취량을 늘리고, 수면 중 경련이 자주 난다면 자기 전 40도 이하의 따뜻한 물로 목욕하면 경련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다만, 경련이 자주 나타난다면 원인 파악을 위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신상건 원장은 하이닥 q&a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자주 쥐가 날 때는 말초신경 이상이나 말초혈액 순환장애, 근육질환 등의 감별이 필요하다”며 “쉴 때 다리를 올려놓고 쉬고, 전해질 섭취를 위해 과일이나 견과류 등을 복용해보고, 그래도 경련이 해결이 안 된다면 병원에 방문할 것”을 권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신상건 원장 (신상건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