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필수다. 특히 성인은 매일 밤 7~9시간, 청소년은 8~10시간의 수면 시간을 지켜야 건강에 좋다. 그렇다면 이보다 더 오래 자면 어떨까? 너무 많이 자도 낮 동안 우울감을 느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그렇다면 늦잠이 정말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을까?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healthline은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 수면 장애는 우울증의 원인이 아닌 증상?미국 국립보건원에 발표된 2015년 연구에 따르면 늦잠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이 발견되었지만, 대부분 늦잠이 우울증의 원인이 아닌 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대개 수면 장애는 우울증과 함께 발생한다. 실제로 2017년 연구 결과, 우울증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면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3,573명의 우울증 진단을 받은 참가자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 연구는 92% 이상의 참가자들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불면증이 가장 흔한 수면 장애였지만, 참가자 중 거의 절반이 기면증(hypersomnia), 즉 비정상적으로 긴 수면을 경험했다. 약 3분의 1은 이 두 가지 증상을 동시에 경험했다고 답했다.기면증은 잠을 많이 잔 후에도 낮에 지나치게 졸린 현상을 말하는데, 이는 종종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 2008년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거나 30세 미만일 경우 자신이 우울증으로 인해 늦잠을 자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가능성이 더 높다.우울증이 있을 때 규칙적으로 늦잠을 자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실제로 2014년 연구에 따르면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들이 8시간보다 적게 자는 사람들보다 우울증 증상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하이닥 상담의사 허정원 한의사는 “우울증은 호전되었지만, 수면 장애가 남아 수시로 자다 깨는 패턴이 생겼다면 예민함과 긴장 상태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다만, 늦잠을 잔 후 기분이 조금 우울해진다고 해서 모두 우울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임상적 우울증은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지속적인 기분 변화를 야기한다.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정상적인 에너지 수준의 변화, 사라지지 않는 슬픔이나 절망감, 평소 즐기는 활동에 대한 낮아진 관심 등이 있다.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우울증의 증상이 1~2주 동안 지속된다잠을 많이 자도 쉬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낮 동안에 깨어있기가 힘들다자신의 규칙적인 활동이 더 이상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는다기분의 변화가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 기상 후 기분 좋아지는 법은?1.움직이기영국 의학저널 bmj에 발표된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짧은 아침 운동이 낮에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은 또한 에너지를 북돋우고 기분을 좋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늦잠을 잔 후 남는 피로와 좌절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은 간단한 스트레칭과 요가여도 좋다.
2.아침 먹기단백질이 풍부한 아침 식사를 먹으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영양가 있는 아침 식사로는 과일과 요구르트를 얹은 오트밀, 땅콩버터를 바른 바나나 또는 사과, 아보카도나 달걀을 곁들인 통곡물 빵 등이 있다. 가벼운 탈수증도 피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3.햇볕 쬐기자연적인 에너지 증진을 위해 일어나자마자 커튼을 열거나 바깥으로 나가 햇빛을 쬐는 것을 추천한다. 자연광은 몸에게 하루를 시작할 때라는 것을 알려준다. 따라서 더 활기차게 하고, 깨어있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만약 날씨가 흐려 어두울 경우, 불을 켜는 것도 좋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허정원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