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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좋아하는 남성, ‘두경부암’ 위험 증가해

상악암, 인두암, 설암, 후두암 등 뇌 아래에서 가슴 윗부분 사이에 생기는 암인 두경부암. 두경부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 음주 등 다양한데, 특히 알코올이 두경부암의 확산과 전이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음주하는 남성

대만의 국가위생연구원 암연구소의 구강암 연구팀과 국립 청궁대학 부설 의과대학원은 ‘음주 행위가 두경부암에 미치는 영향과 예후’에 관련해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음주 빈도와 음주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두경부암을 앓게 될 위험성이 증가했으며, 그중 발현도가 높은 두경부암 유형은 식도암, 구인두암, 후두암 순이었다. 또한 알코올이 두경부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두경부암의 확산과 전이를 촉진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국제암연구소(iarc)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주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1급 발암물질이다. 연구팀은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면 알코올탈수소효소(alcohol dehydrogenases, adh)에서 신진대사를 통해 초산이 생성된다. 그런데 만일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인 aldh2 유전자가 부족하거나 변이가 생기는 경우 음주를 하게 되면 안면홍조, 심박수 증가 증상이 발생하는 것 이외에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축적되어 암 유발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대만의 경우 aldh2 유전자 변이는 대략 2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

또한 음주한 두경부암 환자의 사망률이 음주하지 않은 두경부암 환자보다 높았다. 이는 알코올이 두경부암을 유발하는 것 이외에 두경부암의 확산 및 전이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 연구팀은 “작용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와 미국 암연구협회기간지인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에 게재되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